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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선풍향계] 여야 모두 선대위 '삐걱'…'올드보이'의 귀환?

2021-11-21 0 Dailymotion

[대선풍향계] 여야 모두 선대위 '삐걱'…'올드보이'의 귀환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거대 여야 모두 선거대책위원회를 운영하거나, 출범하는데 애를 먹고 있죠.<br /><br />"구관이 명관"이라는 속담 때문일까요, '올드보이'들의 이름이 최근 정치뉴스에 다시 오르내리기 시작했는데요.<br /><br />이준흠 기자가 대선풍향계에서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선발투수가 난타를 당하고, 던지는 공은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. 모두의 시선은 구원투수가 있는 불펜으로 향합니다.<br /><br />현재 정치권의 상황인데요. 이미 몸 풀기를 마치고, 마운드로 달려오고 있는 건, 국민의힘의 전신,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.<br /><br />정치인 김종인, 주로 '전 위원장'이라고 부르죠.<br /><br />2012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, 경제민주화를 이슈화 했죠.<br /><br />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옷을 갈아 입었지만, 이후 문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다시 당적을 옮겼습니다.<br /><br />일각의 '철새'라는 비판 속에서도 선거 때마다 그의 이름이 나오는 건, 매번 좋은 결과를 거둬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얻은 별명이 '킹메이커'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직함이 하나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 "무엇을 준비하고 경제 패러다임을 (어떻게) 바꿔야 하는지 그런 과제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지도자가 매우 드뭅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이 선대위 인선을 두고 삐걱이고 있다면, 민주당은 선대위를 띄우긴 했는데, 채 보름이 안 돼 쇄신론에 휩싸였는데요.<br /><br />선대위가 둔하고 현안 대응도 잘 안된다, 이재명 후보가 대놓고 말할 정도인데, 이런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거론되는 사람,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해찬 상임고문, 전 대표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치인의 은퇴 선언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선 안 되는데요.<br /><br />여전히 영향력이 남아 있고,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떤 역할을 맞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죠.<br /><br /> "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. 일평생 공인으로 살면서 고비마다 국민들께 많은 성원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'전략가'로 꼽힙니다.<br /><br />김종인 전 위원장이 야권의 킹메이커라면 여권의 킹메이커는 이 전 대표인데요.<br /><br />경력만 따져보면 그만큼 정치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교육부 장관, 실세 국무총리, 집권 여당 대표를 줄줄이 맡았고, 지역구 선거에는 7번 도전해 7번 모두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정치 인생 끝무렵에는 다시 없을 총선 대승리까지 거뒀죠.<br /><br />이재명 후보와도 극비로 회동하며 선대위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이 전 대표의 등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지만,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국회 사정 잘 알고, 여러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이 다시 전면에 떠오른 배경이겠죠.<br /><br />이 두 사람의 '악연'도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1988년 당시 총선 벽보입니다.<br /><br />서울 관악구에서 맞붙었는데, 이 때만 해도 악연이 33년째 이어질 줄은 두 사람도 몰랐을 겁니다.<br /><br />88년 총선에서는 이해찬 전 대표가 승리를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민주당을 이끌던 시절, 이해찬 대표를 당 쇄신 차원에서 컷오프 시켰을 때입니다.<br /><br /> "공천을 탈락시키려면 불러가지고 설명을 합니다. 양해를 구한다든가 하는 것이지, 갑자기 뒤에서 뭐 하듯이 이렇게 하는 거 아니에요."<br /><br /> "이해찬 의원께서 경쟁력이 대단하시면 당선이 되실 수 있겠죠. 그러나 공당으로서 선거에 공천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세 번째 맞대결인 지난해 총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압승을 거뒀죠.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두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'0선'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올드보이들의 대리전 구도가 성사되면 양 진영간 '상왕 논쟁'도 불붙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다,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, 민주당의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지난주, 1년 7개월만에 국회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대선이 넉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유유자적하다, 후보만 죽어라 뛴다, 쓴소리를 날렸습니다.<br /><br /> "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드린 겁니다."<br /><br />그래도 양 전 원장까지는 지난 총선까지 최일선에서 뛰었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선대위에서 공을 들이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,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에 관심이 적거나,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에게 두 인물이 상징하는 것, '반문 빅텐트'입니다.<br /><br />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, 이후 민주당을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.<br /><br />김한길 전 대표는 친문, 친노계와 갈등 끝에 2016년 민주당을 탈당했고, 국민의당에 합류했습니다.<br /><br />폐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치뉴스에서는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는데, 올해 3월, 윤석열 후보의 정계 진출 조언그룹에 이름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일을 한,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그러다,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 지지가 땅에 떨어지자, '거국중립내각'의 총리직 제안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여야 모두의 반대로 총리로 임명되지는 못했지만, 이후 자유한국당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며 무난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경륜, 중도 외연 확장성이 있는 김한길 전 대표, 합리적 정치 행보를 보여온 김병준 전 위원장의 삼각 공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거론되는 올드보이들의 정치 경력, 적게는 20년, 많게는 40년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어떤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정치만큼 경험과 연륜이 중요한 곳도 없을 겁니다.<br /><br />'고문'이라는 자리를 두고 예우하며 현 정치와 소통 창구를 열어놓는 것도 그 때문이죠.<br /><br />하지만, 아무리 그렇다고 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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